🖍2줄 요약
✔️ 'K-드라마' 'K-푸드' 타고 인기 상승
✔️ SNS, 패션 콜라보 등 MZ 겨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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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경제)
✅ "따가이(건배, TAGAY!)"
✅ 지난 22일 저녁에 찾은 필리핀 마닐라의 한식당 '삼겹살라맛'.
✅ 80석 규모의 식당에서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서 '짠'하며 소주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음.
✅ 테이블 한 켠에서는 한국식 술게임인 '손병호 게임'을 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20대 젊은 남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음.
✅ 'K-푸드' 'K-드라마'가 크게 유행하며 한국식 술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필리핀의 풍경임.
✅ 이 곳에서 만난 안드레이 씨는 "소주가 한국 음식이랑 궁합이 좋아서 친구들과 같이 먹을 때 소주를 더 즐겨 마신다"며 "한국 예능 등에서 본 술게임을 따라하면서 마시면 더욱 재밌다"고 했음.
✅ 필리핀에서 한국 소주가 널리 퍼지게 된 배경에는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현지화 노력이 있음.
✅ 하이트진로는 2019년 필리핀에서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현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갔음.
✅ 현지 유통사인 K&L, PWS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편의점, 할인마트로 판로를 넓혔고 대학가 마케팅과 다양한 페스티벌 주류 지원을 하며 인지도를 높여갔음.
✅ 대형마트는 하이트진로가 특히 공을 들이는 유통 채널임.
✅ 하이트진로는 현재 필리핀 대형마트인 S&R쇼핑과 퓨어골드, SM몰 등 다양한 업체에 소주를 공급하고 있음.
✅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마트에서 시음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음.
(사진제공= 한국경제)
✅ 특히 2030 세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일상 속에서도 소주를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
✅ 마닐라 마카티에 위치한 S&R쇼핑에서 만난 나이자 감보아 씨(25)는 "드라마 '힘쏀 여자 도봉순'을 남자친구와 함께 보면서 처음으로 소주를 접했다"며 "과일 소주의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일주일에 3병 정도는 마신다"고 했음.
✅ 실제로 필리핀 시장에서 가정용 소주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음.
✅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일반 판매(가정용) 비중은 2018년 4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1%로 늘었음.
✅ 술집 등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60%에서 29%로 줄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화 사업을 시작하면서임.
✅ 젊은 층을 겨냥한 SNS 콘텐츠 마케팅도 시작했음.
✅ 최근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가수, 연예인을 초청해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의 방송인 '진로라이브'를 편성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제작하고 있음.
✅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콜라보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필리핀 현지 커피브랜드인 '와이드아이커피'와 협력해 '커피소주' 칵테일 음료를 내놓는가 하면, 현지 스트릿웨어 패션 업체와도 협업한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음.
(사진제공= 한국경제)
✅ 소주 인기는 마닐라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필리핀 전국으로도 퍼지고 있음.
✅ 필리핀에서 진로하이트 유통을 담당하는 K&L은 최근 세부 지역에 새 물류센터를 열었음.
✅ 세부를 중심으로 필리핀 남쪽 지역 수요가 많아지면서임.
✅ 강정희 K&L대표는 "산 꼭대기까지도 관광버스에 실어서 소주가 배달 가능해 사실상 필리핀 전국에서 소주를 살 수 있다"며 "작년 K&L을 통해서 600만병 이상의 소주가 판매됐다"고 했음.
✅ 소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필리핀 현지에선 '카피캣' 제품도 늘어났음.
✅ 실제 현지 마트에선 한국 소주의 특징인 초록색 소주병은 물론 한글 글씨체까지 따라한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음.
✅ 일부 필리핀 업체는 한국 공장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한 뒤 수입해 '한국 수입 제품'임을 광고하고 있었음.
(사진제공= 한국경제)
✅ 카피 제품은 저렴함을 내세우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산 소주 가격은 병당 약 100페소(약 2500원) 내외인 반면 현지 업체 제품들은 70~85페소 정도임.
✅ 외형이 비슷하다보니 현지 소비자들 역시 이 카피 제품들을 한국산으로 알고 구매하기도 함.
✅ 현지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지만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임.
✅ 2023년 51%에서 지난해 기준 67%로 높아졌음.
✅ 소주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가격보다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 업계에선 카피 제품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음.
✅ 하이트진로가 내년 완공할 베트남 생산기지가 가동되기 시작하면 유통 가격 역시 낮출 수 있어서임.
✅ 현재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물량은 전부 한국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음.
✅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저가 소주 브랜드들이 후발주자로 들어오더라도 낮은 가격 정책만 가지고는 파이를 뺏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음.
📰 기사원문: <한국경>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 링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80244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