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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6-19 09:13:29

🖍2줄 요약

 

✔️ 'K-드라마' 'K-푸드' 타고 인기 상승

✔️ SNS, 패션 콜라보 등 MZ 겨냥 마케팅

 

🖱 News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사진제공= 한국경제)
 

"따가이(건배, TAGAY!)"

지난 22일 저녁에 찾은 필리핀 마닐라의 한식당 '삼겹살라맛'.

80석 규모의 식당에서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서 ''하며 소주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음.

테이블 한 켠에서는 한국식 술게임인 '손병호 게임'을 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20대 젊은 남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음.

'K-푸드' 'K-드라마'가 크게 유행하며 한국식 술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필리핀의 풍경임.

이 곳에서 만난 안드레이 씨는 "소주가 한국 음식이랑 궁합이 좋아서 친구들과 같이 먹을 때 소주를 더 즐겨 마신다""한국 예능 등에서 본 술게임을 따라하면서 마시면 더욱 재밌다"고 했음.

필리핀에서 한국 소주가 널리 퍼지게 된 배경에는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현지화 노력이 있음.

하이트진로는 2019년 필리핀에서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현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갔음.

현지 유통사인 K&L, PWS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편의점, 할인마트로 판로를 넓혔고 대학가 마케팅과 다양한 페스티벌 주류 지원을 하며 인지도를 높여갔음.

대형마트는 하이트진로가 특히 공을 들이는 유통 채널임.

하이트진로는 현재 필리핀 대형마트인 S&R쇼핑과 퓨어골드, SM몰 등 다양한 업체에 소주를 공급하고 있음.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마트에서 시음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음.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사진제공= 한국경제)

 

특히 2030 세대들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일상 속에서도 소주를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

마닐라 마카티에 위치한 S&R쇼핑에서 만난 나이자 감보아 씨(25)"드라마 '힘쏀 여자 도봉순'을 남자친구와 함께 보면서 처음으로 소주를 접했다""과일 소주의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일주일에 3병 정도는 마신다"고 했음.

실제로 필리핀 시장에서 가정용 소주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일반 판매(가정용) 비중은 20184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1%로 늘었음.

술집 등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60%에서 29%로 줄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화 사업을 시작하면서임.

젊은 층을 겨냥한 SNS 콘텐츠 마케팅도 시작했음.

최근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가수, 연예인을 초청해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의 방송인 '진로라이브'를 편성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제작하고 있음.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콜라보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필리핀 현지 커피브랜드인 '와이드아이커피'와 협력해 '커피소주' 칵테일 음료를 내놓는가 하면, 현지 스트릿웨어 패션 업체와도 협업한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음.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사진제공= 한국경제)

 

소주 인기는 마닐라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필리핀 전국으로도 퍼지고 있음.

필리핀에서 진로하이트 유통을 담당하는 K&L은 최근 세부 지역에 새 물류센터를 열었음.

세부를 중심으로 필리핀 남쪽 지역 수요가 많아지면서임.

강정희 K&L대표는 "산 꼭대기까지도 관광버스에 실어서 소주가 배달 가능해 사실상 필리핀 전국에서 소주를 살 수 있다""작년 K&L을 통해서 600만병 이상의 소주가 판매됐다"고 했음.

소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필리핀 현지에선 '카피캣' 제품도 늘어났음.

실제 현지 마트에선 한국 소주의 특징인 초록색 소주병은 물론 한글 글씨체까지 따라한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음.

일부 필리핀 업체는 한국 공장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한 뒤 수입해 '한국 수입 제품'임을 광고하고 있었음.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사진제공= 한국경제)

 

카피 제품은 저렴함을 내세우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산 소주 가격은 병당 약 100페소(2500) 내외인 반면 현지 업체 제품들은 70~85페소 정도임.

외형이 비슷하다보니 현지 소비자들 역시 이 카피 제품들을 한국산으로 알고 구매하기도 함.

현지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지만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임.

202351%에서 지난해 기준 67%로 높아졌음.

소주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가격보다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업계에선 카피 제품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음.

하이트진로가 내년 완공할 베트남 생산기지가 가동되기 시작하면 유통 가격 역시 낮출 수 있어서임.

현재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물량은 전부 한국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음.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저가 소주 브랜드들이 후발주자로 들어오더라도 낮은 가격 정책만 가지고는 파이를 뺏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음.

 

 

 

📰 기사원문: <한국경> "삽겹살에 소주는 '일상'"…필리핀 MZ들 홀린 K-소주 뒤엔 '현지화 피땀'

📰 링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80244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