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 지난해 크루즈 여행객 3500만명
✔️ 미국인 1900만명으로 최다
✔️ 한국은 5만명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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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몰타의 그랜드 하버 선착장에 스위스 MSC 크루즈의 크루즈선 ‘스플렌디다’가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 = 하나투어)
✅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크루즈 여행이 새로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음. 13일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 수는 3460만명에 달했음. 2023년 3170만명 대비 9%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기록임. CLIA가 발표한 크루즈 여행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객들은 평균 7.1일 동안 크루즈 여행을 즐겼음. 여행객의 평균 연령은 46.5세로 중장년층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이용객도 늘어나는 추세임.
✅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레인씨처럼 미국인이 1912만명으로 가장 많이 크루즈를 탔음. 독일 257만명, 영국 240만명, 호주 132만명 등 유럽계 관광객도 많았음. 아시아에서는 중국인 93만여명, 일본 22만7000명, 대만 19만8000명 등이 뒤를 이었음. 한국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함.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인 2019년 한국에서 출발한 크루즈선 탑승객은 4만9000명이었음.
✅ 글로벌 크루즈 산업은 미국의 카니발 크루즈 라인, 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에 더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 크루즈 등 4개 선사가 과점 형태를 이루고 있음. 이들은 전 세계를 도는 세계일주 상품뿐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 일대를 항해하는 중단기 상품, ‘해상 실버타운’처럼 살 수 있는 거주형 크루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
✅ 한국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임. 해수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81만명으로 집계됐음. 입항 선박은 414척이었음. 2023년(27만3000명·203척)과 비교하면 관광객 수는 3배, 선박 수는 2배가량 늘었음. 올해에는 560척, 109만명이 크루즈를 타고 방한할 것으로 예상됨.
✅ 크루즈 산업에서 한국은 한참 뒤처져 있음. 한국은 크루즈 여행의 출발지라기보다는 ‘기항지’(항해 중인 배가 잠시 들르는 항구) 역할에 머물고 있음. 관광객의 80% 이상이 제주항에 집중돼 있음. 부산과 여수 등도 단기 기항 위주에 그침. 쉽게 말해 외국 선박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구조임. 항구 주변 지역 관광과 소비 유발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
✅ 한국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성장세가 더뎠음. 2016년 195만명에 달했던 크루즈 입국객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으로 2018년 2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음. 팬데믹 시기에는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음. 2023년부터 겨우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되기엔 산업 구조 자체가 취약함.
✅ 해수부와 문체부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6월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음. 특히 제주 강정항을 ‘크루즈 준모항’으로 지정해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음. 준모항은 일부 승객이 승·하선하고, 관광과 보급 기능도 수행하는 항구로, 기존 단순 기항보다 체류 시간과 국내 관광 소비 효과가 큼. 앞으로 부산, 새만금, 포항 등으로 확대될 예정임.
✅ 민간에서는 수요 유치를 위해 출발 노선을 확대하고 있음. 부산에 기반을 둔 팬스타크루즈는 부산발 단기 항로를 중심으로 청춘 크루즈, K컬처 테마 상품을 운영하며 체험형 시장에 진출했음. 롯데관광개발은 일본·동남아 노선 외에도 중국·대만 전세선을 유치하고, 크루즈와 육상 관광을 엮은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음. 한국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국내 출발 노선과 준모항 기반 상품을 개발 중임.
✅ 여행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고객 연령대는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아직 메인 타깃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최근 신혼부부, 가족 동반 등 젊은 연령층 유입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출발하는 초대형 크루즈가 도입되기 위해선 대형 항구를 갖추는 것뿐 아니라 장거리 크루즈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 수요층이 풍부해져야 한다”고 말했음.
📰 <국민일보>세계는 크루즈 여행 붐… 한국은 여전히 잠시 들르는 곳
📰 링크: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2146407&code=11151400&cp=nv